"아. ....살고는 싶긴 하지만.. 뭐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다시 그 섬에 떨어지긴 싫거든요." 버블은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그러자 카리는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솔직한 아이구나.." 그 순간 버블은 이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눈이 서서히 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게..무슨..." 점점 희미해지는 의식을 뒤로한채, 버블은 카리의 구역질 나게 행복해 보이는 카리의 웃음을 보았다. . . . 잠시 후. "♩~♪♫~~♬" 알 수 없게 으스스한 콧노래를 부르며 카리는 점점 몸이 사라져 가는 버블을 바라보았다. 버블의 몸이 완전히 사라질 때쯤. 쾅- "손들어!! 특수 7급 망자 오리카케와 카리, 널 영혼 거래, 영혼 강탈, 사기, 협박, 살인 등등 총 14가지의 죄목으로 널 체포하겠다!" 수많은 경찰복을 입은 악마들과, 그 사이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한 악마가 말했다. "하.. 이새끼 지난 3억년동안 잘 도망치니까 좋았지? 이젠 그 만행도 끝이다 새꺄. 빨리 순순히 잡ㅎ.." 카리의 입에서 연한 빨간색의 촉수들이 스멀스멀 흘러나와 경찰들을 전부 죽였다는걸 그 악마는 모르고 있었다. "..이..이 자식이.." 그 악마는 매우 당황한 상태로, 카리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어이, 거기." 카리는 입에서 나오는 촉수로 너무나 쉽게 그 악마를 잡아버렸다. 그 악마의 버둥거림을 뒤로 한 채, 카리는 그 악마를 자신에게 천천히 끌어당겼다. "네가 올 줄 알았단다, 아가야." 카리는 소름이 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워, 난 너를 죽이려는게 아니야. 거래를 하려는 거지." 그리고 카리는 작게 속삭였다. 그러자 그 악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이몸과 영혼을 건 거래를 하자는 거냐? 어림없ㄴ.." 카리는 다시 무언가를 속삭였고, 그러자 그 악마의 눈빛은 달라졌다. "..." "좋아 좋아. 이제 말이 통하네. 이름은?" "...다크." "종족은? 아 이건 당연히 악마고.." 카리는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넌 이제 내 말에 따르기만 하면 된단다, 아가야." . . . 한편, 헥타사인. "이런 개애.." 헥타사인은 머리를 쓸어내리며 한탄했다. "하아.. 내 불찰이군. 그 망할 풀떼기 자식이.." 그 앞에서 언노운은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여기서 제거파를 싹 다 모은다 해도.. 망할 지구본을 이길 수 없단 말이지.. 하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하ㄴ" "하이고.. 그 잘나신 명계의 신님의 꼴이 뭘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웃는 목소리. 헥타사인은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뭐냐?" 거기에는 디아블로가 서 있었다. "아아, 얘기를 좀 들었는데,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데." 디아블로는 팔짱을 끼며 비웃었다. "그거, 좀 도와줄게." 디아블로는 술잔을 흔들었다. 마치 선택은 자유라는 것처럼. [TO BE COUNTINUE]
@hanyulscratch 도움을 받는다 / 거절한다 (*경고* 디아블로가 배신을 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매우 교활하거든요. 다만 혼자 힘으로는 온건파와 대립하긴 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