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달렸을까. 아르키는 마침내 영혼들이 몰려들던 구름에 닿았다. "하아..." 아르키는 입구에서 잠깐 한숨을 쉬었다. 동굴에서 소름 끼치는 기운이 스멀스멀 퍼졌기 때문이다. 뚜벅. 뚜벅. 그럼에도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 . . 뚜벅 뚜벅 뚜벅... 밟아지는 구름.. 일반인이라면 신기했겠지만 아르키는 신경도 쓰지 않고 걸어깄다. 오히려 발걸음이 덜 나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아르키는 긴 복도를 거의 30분째 걷고 있었다. "뭔놈의 직경이 이리 크냐.." 그렇게 계속 걷자... "..어?" 무언가 광장같은 곳에 도착하자, 안개가 자욱히 깔려있었다. 그것도 보라색 독안개로. 허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뭐 시야가 방해된다는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으니까. 갑자기, 매서운 단검 하나가 획 날라들었다. 아르키는 그걸 두 손가락으로 낚아채고 구름 바깥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자박. 자박. 가벼운 걸음소리가 들리더니 크로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어. 오랜만이야. 내 오랜 전우여." "하아.. 오늘 한숨을 쉴 일이 참 많군." 아르키는 또 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래그래. 역시 너일줄 알았어. 디루젼의 엉덩이나 빨며 지낼 줄 알았다고." "이런. 오랜만에 본 사람에게 그런 무례한 말을. 나는 굳이 따지자면 디루젼님을 보좌하는 오른팔 격까지 승진했다네. 아, 조금 직위 단위로 말해들자면... 크로드는 능숙한 솜씨로 피가 말라붙은 단검 두개를 꺼내들었다. "빙하설단 제 2간부 보좌직. 안개구름의 사나이. 크로드." ". . . . " 아르키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물을 한잔 꺼냈다. "너나 나나 다 똑같군.. 그때처럼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흉한 부분을 감추고 있어." 크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때처럼 서로에게 칼을 꺼내들고 있지." 어느새 아르키는 기를 충전하여 칼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서로 눈빛을 교환 한 뒤, 달려들었다. 크로드가 선공을 가했다. "나는!" 아르키는 가볍게 허리를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자네를 볼때마다 참 안타까워!" 또 다시 공격을 가했고, 아르키는 흘려 보내거나, 막거나, 피하는 형식이 반복되었다. "만약 우리가! 적이 아닌! 다른 형태로 만났더라면!" 크로드는 놀라운 솜씨로 단검을 움직이고 있었다. "함께 나들이도 나가고! 술도 마시고! 잔치도 열고!" 아르키 역시 놀라운 몸짓으로 일반인들 눈에는 보이지도 읺을 단검들을 피해가고 있었다. "그랬다면! 만약 자네가, 또는 내가 자네 편이었다면!" 크로드는 슬슬 비틀거렸다. "과연 어땠을까?" 크로드는 뒤로 물러나 자세를 정비했다. "나도 동감이야. 어쨌든, 내 차례지?"" 아르키가 검을 휘둘렀다. "정말 너와 난," 크로드는 역시 날렵하게 피했다. "그때와 완벽하게 반비례하고 있어." 아르키는 수많은 잔상이 보일 정도로 빨리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내 인생은 점점 수직상승하고," 크로드는 결국 아르키의 검에 목이 스쳤다. "빙고, 네 인생은 뭐.." 아르키는 비웃는 말투로 안그래도 짜증나는 크로드를 더 자극시켰다. ". . . 그 반비례가 과연 너가 올라가는 쪽이었을까?" 크로드가 무겁게 말했다. "글쎄 뭐. 아닐지도 모르지." 그리고 크로드는 날렵하게 검을 날렸다. "그럼 그 비례가 정비례인지도 모르겠군." "당연한 말씀." . 한편. 빙하설단 본기지. 아직도 회의가 지속되는 중이었다. 그때 동굴 밖에 있던 루에니가 조심스럽게 디스트랙션에게 말을 건넸다. "아니. 회의를 중간에 쉬지도 않고 며칠을 하는거야.." 차를 마시던 디스트랙션은 대답했다. "음? 대신 간부님들은 몇십억년에 한번 만나시잖아. 짧아도 보름, 많으면 한달 정도는 회의하셔야지. 힘들면 슬슬 교대할까?" . . . 이번에는 회의실 안쪽, 다그니스, 디루젼 오맥스, 크리에시아, 그리고 [MISSING].... 엄중한 대화가 오고가던 중, 크리에시아가 물잔을 마법으로 빙빙 돌리며 말했다. "아, 자네들. 혹시 평행우주라 아나?" "물론이지." 모두가 답했다. "그럼 방금 내가 떠오른 생각인데, 우리 빙하설단, 그러니까 다른 평행우주의 빙하설단은 어떻게, 뭐 교신같은거 생각한 적 없나?" 다그니스가 걱정하는 듯이 말했다. "흠.. 그런데 교신을 하다 실수로 그쪽 교장이나, 그 빨간 베레모 자식같은 녀석에게 교신이 가면 어떡하나?" 크리에시아가 문제 없다는 듯이 답했다. "물론, 난 예전에 에빌덤 스쿨의 교장이었으니, 당연히 문서도 있지. 그걸 보여주며 잘 구슬리면 한두번 정도는 넘어갈 수 있을 거야." 이번에는 디루젼이 말했다. "그럼 뭐, 예산이나 비용은?" "아, 그건 이리해서.." 한참동안 회의실에는 그들의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 . . 한편 크로드의 동굴. "크읏!!" 아르키와 크로드는 서로 지칠때까지 싸우고 있었다.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로 구름 속이 가득 찼고, 둘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래 뭐. 우리가 정비례 했다는걸 인정하마." "멍청한 소리. 아직 쓰러지지 않을 거다." 아까 아르키가 상처를 입힌 후, 그 누구도 서로에게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그때. 샤악- 아르키의 베레모가 살짝 잘렸다. 순간 아르키는 이 칼로 희생된 사람들의 원한, 증오, 고통이 느껴졌다. "크윽..!" 아르키는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 시익. "이런.. 아르키의 배에, 칼이 꽃힌 것이다. "그 칼로... 얼마나... 죽인 거냐!!" 아르키는 곧바로 칼을 뽑았다. 그리고 헉헉거리기 시작했다. "뭐. 이제 상관없다. 너의 호흡기는 내 독안개를 무시할지 몰라도, 네 세포들은 너무 고통스러울걸." 맞는 말이었다. 아르키의 상처는 점점 달아오르고, 점점 독으로 감염되어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크윽.." 아르키는 점점 독안개에 감염되어 쓰러져 갔다.." "이..비겁한..새끼.." 아르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칼을 날렸다. 그리고 기절했다. 그리고, 크로드의 가면이 박살났다. ". . . . 뭐, 기절했나 보군. 하아, 또 어떻게 고치나." 크로드는 아르키의 칼을 저기 멀리 내팽기치고, 기절한 아르키를 놔두곤 얼굴을 가리며 구름 바깥으로 튀어나갔다. [T̨̛̲͈͙̖͛́̆͒̉̕O̢͓̖̮͕͔̬͕̾͗́̊͒͆͡ B̛̘̳͉͔͔̉̌̐̽͠͠Ę͇̣͖̝̜̻̞͖̔͋̄̒̽̍͌͂̕ Ḉ̸͚̗̮̼̤́̈́̉͋̏͗͛͆̑O̢̨͈̥̟̹̬̼̜̲͗̈̒̃̋̒N̴̯̠͓̼͈͆͛͂́̃̐̍̋̐̍͜T̟̳̬͚̟̼̓͆͂̔̿̉̚I̛͙͚͍̬̩̹͎̺͊͊͑̑͌͌͐̾͊͜N̸̝̳͓̫̩͓͚͂̄̈͆̈́̿̂̕U̴̩̟͖̮̹̼͕̒̓͗̓̇̊̐̔̾ͅE̶̡̛̤͚͉̱̜̘͓̲͊̓͌̄̀͊̚D̸̢̹͚̗͚̘͍̠̱̈̏̎̍͒͗̑̈́͞͞] (스크립트 보기에 들어가보시면 깜짝 선물이..?)
그렇게..엘리트반 학생, 신입반 학생을 신청한.. @HOT_fan, @jihome, @scratch06290, @bt21ryan (대신 얜 표지에만 등장), @92sfinn은 잊혀졌다..한다.. 그래도 최대한 많이 넣었어요 ㅠ Ţ̷̨̥̦̣͈̜̮͓̟͇̯͈̫̬͍̺̯̜̯͕̺̬̥̺͕̗͎̮̟̰͓̪̙̝͊̃́̍͛͊̈́̋̈́́̏̕h̶̢͔̼̻̱̗͕͈̜̦̙̩͈͔̱̻͈̮̰̲̲̗͗̎͑͊̓̑̈́̐̑̔́͒̌̏̚͝ͅe̶̬̩̥̬̘̹̤͈̲̟͍͕̘̜̹͎̳̻̗̺̍́̈́̋̈́̎̂͌͆̊́̌͂͑̇̈́̈̐͆͆̎͆̑̏͗͘͜͝y̸̧̡̢̢̢̡̧̛̛̛̛̬̹͉̪̣͍̭̺͕̩̝͓̮̬̠̠̤͖͙̘͖͍̮̩̝͉̳̯͇̯͑̈́́̈̈́̀͋̎͛͐̆͂̂̈̎̊͌͆̕͘͝͝ ̸̢̘̖̪͎͈͓̪̞̥̜̳̏̈́a̸͕̪̜̳̮̼̮̥͙͖̫̤̱̗̹̦̻̬̱̪̲̼̝͇̰̩͔̖̬̎̀̽̌͆̄̂́̔͑͂͗̃̓̏͛͜ļ̴̧̡̡͓̞͓̣̼̫̜̫̰̟̫̞͖͍̟̲͖̠̺̯͕͕͙̱̳̖̱̥͚͑́͒͑͂͜͜ͅļ̵̧̡̘̥̳̼͖͖̲̥̩̹̻͉̤̥͚̬̭̙̺̪͇̘͓͓̳̣̺̰͋̒̊̆̃̄̈́̂̐͂̿̑̓͐̋̍͊̐̀̉̕͜ͅ ̸̛͇̺̳̗͚͖̙͚̼̝͇͒͑͆̽̎͐̓̊̑̓̇̓̋̀̆͊̐͗͒̊̐̈́̓̈́̈͂̅͂̕͘͘̕͜͠͠͝͝ḑ̷̛̻̞̻͇̫̙̰̼̪̤̦͚͓̞̹͕̼̺̣̺̫̮̦̥̫̩̲͚̱̗͔̹̑̀͆͗́̋͊̒̍͗̀̒̅̃̿̑͌͐̓̋̏̍͐͜͠͠ͅĭ̷̧̡̭͖̞͍̠̗̟͈͖̯̪̩͇̪̦̯̗̘̥̟͉͚̟̼͎̼̬̱̱͇̣̞̰̪͇̿̃͜ȩ̶̧̡̡̧̛͉̯͔̭͙̻̹̱̗̱̙̳̱̠͔͖̦̲̻̠̫̣̬̜̝̞̬̼̋̔͒̄̽̓̾̎̈́͐̀̉̌̊͊̈́̍̊̐͗̋̔̕͘̕̕̚̚͝͠͝͝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