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야. 이 산에는 등산객도 많은 편이 아닌데.. 왜 이런 쓰레기가.." 아르키는 한숨을 푹 쉬고 다시 마물을 바라보았다. "이런... 대체 얼마나 쫄쫄 굶은 거냐?" 아르키는 병을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운 듯, 그 마물은 몸부림쳤다. "조금만 참아라... 조금만... 이얏!" 뽁. 유리병이 부리에서 빠졌다. 그와 동시에 몸부림이 멈췄다. "가만있자... 아무것도 못 먹었겠지?" 아르키는 주변 나무를 둘러보더니, 금세 과일 몇개를 따왔다. "일단 보잘것없지만 이거라도 먹어라." "얘는 내가 좀 보살펴야겠어." 그 마물이 먹이를 쪼기 직전, 지릿. 아르키의 몸에 불길한 전율이 흘렀다. 마물도 그 기운을 알아챘는지 숲속으로 도망쳤다. "이건...." 아르키는 이 기운을 알아챘다. "왜...?" 그러나 아르키가 뒤를 돌아보자, 왜 전율이 흐르는지 누구나 알 것 같은 풍경이 보였다. "저게.... 뭔...!!" 콰콰콰콰.. 수많은 영혼들이 거대한 구름을 향해 끌려가고 있었다. 그들은 전부 기분 나쁜 기운을 풍기며, 모든 걸 체념한 듯 공허한 얼굴이었다. "서..설마..?" 아르키는 무언가 알아챘다. 그리곤 천천히 에빌덤 스쿨 쪽을 돌아보곤, 중얼거렸다. "좀만 더 기다려라.." 아르키는 그 말을 끝으로 영혼들을 따라 뛰어갔다. . . . . 한편. 그 구름 속. 크로드는 그 구름 속에 숨겨진 영혼의 비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그나로크 마운틴에 있는 영혼들을 절반이나 싹쓸이했는데, 아직도 그분이 부활하시기엔 꽤 부족하군. 흐음..... ...음?" 동굴 중앙에 있는 수정구슬이 반짝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크로드는 구슬을 받아들어 살짝 문질렀다. 그러자 디루젼의 모습이 비쳤다. "아, 예. 디루젼님. 예.. 영혼은 일단 북부 지역에서 라그나로크 마운틴부터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은 적지만 전부 모으면 4분의 1 정도 채워질 겁니다. 음..? 잠깐만요." 크로드는 살짝의 기척을 감지했다. "어.. 현재 이상한 기운이 하나 감지됩니다. 예예. 강도는.. 꽤나 살벌하군요. 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아. 예." 크로드는 단검을 쥐며 부리를 털털 털고 다시 수신했다. "뭐 처리해야죠." . . . 또 한편 에빌덤 스쿨. "우리는 언제쯤 정상적인 수업을 할까..?" 사슨과 여러 친구들이 투덜거리면서 말했다. 아니, 결국엔 즐거워 보였다. "선생님은 결국 2교시가 지나도록 돌아오시지 않네.." 차현은 중얼거렸다. 그때, 윤우가 벌떡 일어났다. "잠깐 얘들아. 우리 이렇게 놀고 있을 때가 아니야." 순간 반이 잠시 조용해졌다. "너희 한 보름 전에 선생님 말 못들었어? 우리 이제 곧 D반으로 올라간다고.." 그 순간, 몇몇 아이들의 얼굴이 새햐얘졌다. "그..러면.. 우리 승급..심사 본다고.." 교실이 조용해졌다. 차현부터 끝까지 모두가 겁에 질린 상태였다. "여기서 탈락하면 우리 유급이야.. 또 한번 신입반에 들어가야 해.." 윤우가 말을 이었다. "부모님이.. 뭐라 생각하실까..?" 이제 몇몇 아이들은 교과서를 펴고 자습하기 시작했다. . . . 차현은 빼고. 차현은 지금 선생님의 행방만이 궁금할 뿐이었다. "안되겠어. 교장실로 가야지." 차현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교실을 나와 교장실로 갔다. "음..? 아르키? 어? 방금까지 수업하던거 아니었나..?" 비스킷 선생님의 얼굴도 하얘졌다. "아니. 교장 선생님께 말도 안하고 가신거였어?!" "차..차현군? 아르키가 갔다니.. 어..어딜..?" 나는 교장선생님께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교장 선생님은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지셨다. "교장 선생님?!" [TO BE COUNTINUE]
쳇 투표로 시간을 벌어서 농땡이 피우려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