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한편 그래스. "...어.. 대체 온건파 본부가 어디였지?" 그래스는 낡고 찢어진 온건파 본부 지도를 가지고 며칠째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이러면 탈출한 보람이 없는데.." 헥터사인의 집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먹고마시지도 못한 그래스는 정말 말그대로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어 저게 뭐지" 덤불 속에서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무언가,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스는 저게 뭔가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래스는 살금, 살금, 살금.. 조심스레 덤불에 걸어갔다. 덤불에 가까워질 수록 더 커지는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와, 웅웅거리며 자신을 이끄는 그 빛의 소리와 함께. 그래스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덤불을 조심스레 흔들었다... . . . 또 한편, 버블. "... 미안. 유일하게 그건 답할 수 없어." 로로가 고개를 흔들었다. "..네? 그게 무슨.." "태양신의 명령이다." 로로가 말을 끓었다. "자, 아무튼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금 진짜 중요한 건, 너의 환생이지." 버블은 대충 상황을 이해하고, 로로를 따라갔다.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버블은 로로에게 말을 던졌다. "저기.. 뭔가 기분이 이상한데.." "아, 그거 정상이야. 음.. 뭐라해야할까.. 심판자? 감시자? 뭐 그런 높으신 분들이 너의 기억을 읽는거지." 버블은 그 기분을 애써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또 잠시 후. 로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음! 다 왔네! 저어기 저 문 보이지? 저기로 들어가!" 로로는 버블의 등을 한번 팡 두드리고 호탕하게 웃었다. "예? 같이 가는거 아니었" 로로는 금방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 . . 믿어도 되겠지?" 버블은 숨을 내쉬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 . . "이...이건?!" 그래스는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다. "이건 전설의 약초 렌더폴라잖아?!" 렌더폴라. 은은히 형형색깔의 빛을 내는 전설속의 식물. 즙을 상처에 바르면 어떤 상처든지 전부 낮고, 꽃잎은 그 어떤 재료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엄청난 맛이 난다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렌더폴라의 진가는... 만약 누군가가 렌더폴라를 통째로 먹는다면, 렌더폴라의 마법 에너지가 폭발해 주변 일대가 전부 이상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상이 발생하는 지에는 전부 이야기가 다른데, '나무에 눈이 달리고 성큼성큼 걸었다' '모든 생명체의 크기가 뒤죽박죽되었다' '갑자기 반짝이는 빛을 내는 동물들이 생겼다' 등등.. 지속 시간은 명확하지 않지만 렌더폴라를 먹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정말 원더풀했다는 것. 그래스는 떨리는 마음과 한편으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렌더폴라를 집어 한입에 꿀꺽.. 집어삼켰다.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래스는 눈을 떴다. 하지만 주위에서 바뀐 것은 없었다. 벌서 렌더폴라의 효과가 끝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전부 거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스는 후회하며 타박타박 거리를 걷던 중이었다.. 갑자기, 땅이 울렁거렸다. "뭐..뭐지?" 그러더니, 갑자기 땅에서 커다란 것이 튀어나왔다! "우아아악!" 그래스는 반사적으로 몸을 피했다. 그 커다란 것은 하늘로 높이 뛰어올라서.. 마침 날아가고 있던 새를.. 흔적 도 없이 통째로 삼키고 다시 땅에 들어갔다. 그 모습에 그래스는 경악하며 도망쳤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래스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재앙을 일으켰는지.. . . . 버블은 강한 빛을 느꼈다. "으윽.." 빛이 서서히 없어지니, 자신은 어느새 누군가와 대면하고 있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위압갑.. 천천히 고개를 드니 버블은 알아차렸다. 그것은 한명이 아니었다. 수많은 망자와 그 속의 한명.. 그리고 버블은 하나 더 알아차렸다. 그 위압갑은 그 한명에게서 퍼져나오고 있었다. 그 한명이 서서히 입을 떼었다. "내 이름은 오리카케와 카리. 너를 심판하러 온 망자다." 버블은 또 다시 귀를 의심했다. 분명 망자는 신보다 한참, 하아아아안참 아래다. 뭐 저승의 법칙은 모르지만 그래도 망자가 신을 심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하나 더, 그 망자..는, 아무리 봐도 망자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끔찍한 모습이었다. 그때, 카리가 입을 열었다. "초면에 참 무례하구나. 너의 생각을 읽는 것쯤은 일도 아닌데." 버블은 순간 뜨끔하였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카리가 피묻은 몸을 비틀며 말했다. "그대는 살길 바라는가?" [To Be Countinue]
당첨된 사람 말해줄게요 @bubble-456 @His_ball @hanyulscratch 하지만 어떤 댓이 당첨되었는지는 몰라요 @bubble-456 뭐라 답하시겠습니까? (댓글로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