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방울은 콜록거리는 에드로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뒷걸음질쳤다. 그러자 에드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쿨럭거리며 말했다. "어..음.. 뭐랄까.. 굳이 날 죽이지 않을 필요가 있었나?" 핏방울은 대답했다. "넌 아직 가치가 있어 보이거든." "...가치라." 에드로가 피식 웃었다. 그 순간, 시간이 다시 돌아갔다. "멍청하긴!" 바실리스크는 핏방울이 다시 시간을 조종할 틈도 없이 버블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바실리스크는 버블의 몸 여기저기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버블과 개미, 핏방울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개미는 어떻게든 바실리스크를 떼어놓으려 안간힘을 썼고, 핏방울이 합세한 뒤에나 바실리스크는 떨어졌다. 곧바로 바실리스크를 처리하고, 뒤를 돌아보자 에드로가 있던 자리에는 환한 에드로의 만족스럽지만 힘겨운 웃음만이 남아있었다. . . . "...지금 할 수 있는건 다 했어." 개미가 절망스럽게 말했다. "정말? 진짜 다 했어? 정말??" 핏방울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젠장할.. 그놈은 반성할 가치도 없는 멍청이 뿐이었는데.. 아아아... 이걸 어쩌나.." 하지만 버블의 몸은 이미 뜯어진 살점과 물린 자국, 그리고 바실리스크의 맹독으로 가득 차있었다. 버블의 호흡은 점점 가빠졌으며, 버블은 움직이긴커녕 말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허어...허.." 버블은 숨을 헐떡거렸다. 버블은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 자신의 두동강 난 붓을 잡으려 했다. 헛수고였다. 그 순간, 버블의 헐떡거리던 숨이 멈췄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노란 빛이 내려오며 버블과 그의 붓을 가져갔다. 핏방울과 개미는 눈물을 흘리며 버블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었다. 버블은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은 그저 사라져만 가는 버블을 슬프게 바라보며 그저 훌쩍거리며 이별을 가할 뿐이었다. . . . 며칠이 지났다. 핏방울과 개미는 결심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다시 본부로 돌아가자. 이렇게 시간낭비 하면 우리만 손해야." "맞아. 버블은.. 눈물나지만 어쩔 수 없지." 그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갈 때, 디아블로는 저 멀리 공중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흐음? 오호.. 솔직히 에드로가 성공할진 몰랐는데.." 그 뒤로 에드로가 비틀거리며 날아왔다. "헤..헤에.. 악마님.. 서..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헐떡거리는 에드로를 디아블로는 피식 웃으며 바라봤다. "좋아. 이 일을 이렇게 빨리 할 준 몰랐는데... 뭐, 약속은 약속이니, 소원을 하나 들어주지. 자, 원하는게 뭔가?" 에드로는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절...절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부탁입니다.." 이번에 디아블로는 깔깔 웃었다. "좋아, 난 그런 거만한 태도가 좋아. 하지만 백날 노력해도 넌 중립파 보스가 되지 못할거야. 알겠어?" "그래도 약속이니까." 푸른색 거대 마법진이 펼쳐지고, 그 밑에선 빨갛게 달궈진 쇠사슬이 에드로를 감아 밑으로 데려갔다. "거기서 잘 버티고 와, 멍청이." 디아블로는 와인잔을 들며 말했다. "아무리 거만해도 이 몸을 뛰어넘겠다니. 참.. 무례하군." 또다시 디아블로는 날아갔다.
@eveyone 자, 이렇게 버블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사망* 했습니다. 다음 주인공을 투표하십시오. 1. 개미 (위험도: 하) (생존율: 중) 2표 2. 타이푼 (위험도: 중) (생존율: 상) 3.핏방울 (위험도: 극하) (생존율: 극상) 4. 스볼 (위험도: 상) (생존율: 상) 1표 5. 그래스 (위험도: 중) (생존율: 하) 2표 *위험도나 생존율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