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는 체육이었다. 이번엔 뜀틀 넘기였다. 나도 이거 초등학교에서 해봤는데.. "자! 이번엔 한번 눈치껏 해보라고~" 아르키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말하셨고, 우리들은 각자 뜀틀을 넘기 시작했다. 어떤 애들은 뛰었지만 넘어지거나, 아예 뜀틀에 걸터앉기도 하고, 매우 잘 뛴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내 차례가 되었다. "이얍!" 짧은 기합을 내지르며 뛰었다. 그런데, 착지를 하자마자 앞으로 고꾸라졌다. 한마디로 시작은 좋았는데 끝이 안좋은 셈이었다.. 아무튼, 일어나 먼지를 털고 다른 친구들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며 월드 형이 준 지도를 펼쳤다. 지도에 그려진 각 부들의 모습을 보고, 설명을 읽기 시작했다. '1. 동부- 산 등의 지형이 거의 없으며, 일명 생명의 강도 이곳에 가장 많이 흐른다. 수많은 마식물, 마계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고급 목재, 식재료 등이 많다. 현재 마계인들이 먹는 음식 87%의 원산지가 이곳이다. 다만 높은 습도와 일부 맹수가 서식하고, 악명 높은 스네이크 정글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농업은 불가능하다.' 흐음.. 스네이크 정글? 뱀이 엄청 많을거 같네. '2. 서부- 생명의 강이 거의 흐르지 않아 사막화된 지역이 많다. 하지만 지하에 고품질의 광물과 많은 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현재 많은 고급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물이 없기 때문에 수정가시선인장 외에는 생물이 서식하지 않는다.' 수정가시선인장이라.. 가시가 수정으로 돼있나. '3. 북부- 약초 메디허브로 유명한 라그나로크 마운틴의 영향으로 평균고도가 높다. 생명의 강의 시작지점이며 고도로 인해 농업이 불가능하지만 좋은 약재가 많다. 일부 지역은 눈도 내린다고 한다.' 눈이라.... '3. 남부- 강의 넓이가 적당해 비옥한 지역이다. 동부의 식용 식물들을 심어 재배하는 것이 지역인들의 주업이다. 다만, 산이 없으며 지형이 평평해 도둑,괴한 등이 많다. 소문으로는, 빙하설단이란 집단의 본거지라고 한다.' ...빙하설단...? 빙하설단이 이렇게 많이 알려졌었어..? 그때쯤. 모든 아이들이 뜀틀 넘기를 끝냈고, 우리는 교실로 돌아갔다. 빙하설단... 대체 단장이 누굴까..? . . . 한편, 어느 동굴. 동굴의 맨 끝에 놓인 의자에 디루젼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동굴의 입구 쪽에서 디스트랙션이 올라왔다. "디루젼님! 루에니가 왔다고 하던데, 어디로 갔습니까?" "저 구멍으로 가봐라." 디루젼은 동굴 벽의 구멍을 가리켰고, 디스트랙션은 그 구멍으로 달려갔다. 구멍 안엔 의자 크기 정도 되는 돌이 있었고, 그 돌에 루에니가 앉아있었다. 디스트랙션은 루에니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이봐, 루에니. 반갑다. 아리아 놈의 마력을 뺏어왔다며?" "맞아. 이걸 봐." 루에니가 손을 펼치자, 작은 공같은게 있었다. 그러나 그 공은 작은 크기에도 불과하고, 강력한 마력을 내뿜고 있었다. "흐음. 마력이 엄청나군. 한때 '진홍독여왕'으로 불렸던 명성다워. 너, 아르키인지 아라비안나이트인지 녀석이 난입했지만 그래도 마력을 뺏어왔다 하던데 그게 진짜였구나." 디스트랙션이 감탄하듯 말했다. 그때 루에니가 다시 손을 쥐고 말했다. "그러는 디스트랙션 넌 웬 방랑자를 만났다며?" "맞아. 그놈의 기억을 메모리 셔쳐로 봤더니.. 웬 집단에 속해 있더라고. 거슬려서 그 녀석과 그놈이 속한 집단 자체를 소멸시켰어." "어이, 그건 그렇고.. '기간트 제로'님이 우리를 뵈러 오신다는데. 준비는 했냐?" "당연하지." 둘은 말을 끝내고, 말없이 중앙 동굴로 나갔다. [TO BE CONTINUED]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엉성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