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아리아는 자신 주위에 몰려있는 학생들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 옆에 차현도 있었다. "강한 마법사와 싸웠다는게 사실이에요?" "왜 쓰러졌어요?" "괜찮으세요?" 수많은 질문들이 아리아를 향해 들어왔다. 아르키는 아이들을 조용히 하며 다시 아이들을 돌려보냈고, 아리아는 그런 아이들과 아르키를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았다. . . . 9시. 잘 시간이다. 어서 침대에 누웠다. 피곤했던 탓인지 일찍 잠들었다. 잠시 후, 눈이 떠졌다. 윤우도 자고 있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시계를 보니 4시 20분이었다... 다시 자려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뭐 내 성격이 보통 한번 깨면 다시 못 자는, 그런 스타일이다. 그런 김에, 몰래 학교를 탐사해볼까 한다. 문을 열어볼ㄲ... "티카주!" "으아아악!!" 으..으어.... 그때 2교시에서.. 걔인가? "히히. 겁이 많구만. 나야 나. HS." 아.. 걔가 맞구나. "뭐, 너도 깼구나. 나도, 뭐, 아마 너랑 비슷한 타입이라서. 학교 탐방이나 하고 있었어. 너도 할래?" 으음.... "그래, 그러지 뭐!" HS한테 손전등을 받고, 학교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음악실이라 써져있는 방을 보러 갔다. "흐-음. 피아노에, 바이올린에, 캐스터네츠도 있네. 없는게 없는 수준이군. 오호라. 스리레러츠도 있군. 엄청 비싼거라 들었는데." 스리레러츠? 아무리 마법 악기라 하지만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물어봤다. "아, 스리레러츠? 생소한 이름이지? 저기.. 금색으로 빛나고 옅은 파란색 테두리 하프가 보이지? 저게 스리레러츠라는 거야. 사실 정식 명칭은 '함츠'라는 악기인데, 나랑 내 친구들은 이렇게 부르고 있어." 아, 함츠는 나도 들어본 적 있다. 고대에 만들어진 30개의 마법 악기 중, 제조법과 연주법이 전해져 내려오는 14개의 전통 마법 악기 중 하나.. 박물관에서 본 적 있는데, 여기서도 있는지 몰랐다. 나도 함츠를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 내일이 음악 수업이길. 다음은 도서실. 1층쯤에 있었고, 문은 잠겨있었다. "아쉽게도 문은 잠겨있군..!" HS는 열쇠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았다. "오! 안은 넓은 것 같은데?" 안을 살짝 보니, 정말로 컸다. 흐음. 될 수 있다면 고대 문서를 잠깐 찾아봐야겠다. 학교의 전설에 대해 더 알고 싶다. 다음은 창고이었다. "으..어두워. 응? 뭐야..저건?" 문틈으로 살짝 보니.. 이상한 검은색 물체는 꿈틀거리고있었다. "어..어?? 이런게 왜 여기있지?" 또 다시 둘러보고, 또 다시 바라봐도, 그 검은 물체는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깜빡깜빡. "응? 손전등이 벌써 다됐나? 뭐, 아쉽지만 탐험은 중단이다. 자, 기숙사로 돌아가자!" HS가 말했지만, HS는 떨고 있었다. 잠시 후. HS가 인사하곤,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오니, 약 6시 정도였다. 나도 잠깐만 누워있어야겠다. 으하암.... . . . . 한편 보건실. 아르키는 비스킷의 목을 조르고 있고 비스킷은 켁켁거리고 있다. 아리아는 이미 곱게 잠든 뒤었고, 당연히 보건실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아르키가 조금 화난 목소리로 비스킷에게 말했다. "예예.. 선생님. 분명 안전하다고 말하셨을텐데요?" 아르키가 이빨을 뿌드득 씹었다. "지금 진홍빛여왕이 이렇게 된 데에 무슨 찔리는 거 없으시나요?" 비스킷은 온 힘을 다해 숨을 쉬고 있었지만, 결국 그의 얼굴은 참을 수 없다는 듯 파란색으로 변해갔고, 아르키는 더 세게 조여왔다. 그 상황에서 비스킷은 힘겹게 말을 떼었다. "..ㅇ..아이..비스." 그 한마디를 말하자마자, 아르키는 손을 놓았고, 자연스레 비스킷의 마법 능력도 봉인이 풀렸다. 비스킷은 켁켁거리고 있었고, 아르키는 고개를 까딱했다. "그..아이비스, 자네도 알게야. 우주의 보안관.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같다'라는 철칙을 내세우고 다양한 제거시도에도 불구하고 포털 이동으로 살아남은 행운의 집단.. 그 아이비스는 평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아붇는다. '그 학생'을.. 아이비스 본부로 데려간다면.. 될게..야." 비스킷은 숨이 찼는지 헥헥거렸다. 그런 비스킷을 향해 아르키는 앞머리를 들어올렸다. "다시는. 청령달빛의 양어머니를 가지고 이딴 짓 하지 마십시오." 비스킷은 아르키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 . . 그날 아침. 비스킷은 마법성 발작을 일으킨 채로 보건실에서 발견되었다. . . . 한편, 어느 동굴. 한 남자가 검은색의 무언가로 가득한 방에서 손가락을 두드리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촉수가 다가와 그에게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그 남자는 그것을 읽었다. "성공했군.. '검은 진흙'중 일부를 에빌덤 스쿨에 심는 것.." 그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슬 디루젼 님께 보고해볼까."
여기서 잠깐! 디루젼 오멕스는 '오멕스'가 성, '디루젼'이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