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는 역사였다. "제 2차 마계혁명 후, 각각의 이념이 생기면서..." 이상하게도 수업동안 전에는, 혼잣말이나 딴짓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매우 조용했다. "사슨아, 왜이렇게 조용해?" 사슨이에게 묻자, 사슨이 비장한 표정으로 답했다. "내가 들었는데, 급식실에 1등으로 가면 그날의 급식을 2배로 준대. 그리고 오늘의 메뉴는... 라그나로크 마운틴이란 산에서 급식쌤들이 직접 캐온 약초로 만든 '메디허브 수프'래. 맛있고 몸에도 좋다더라!" 꿀꺽.. 듣다 보니 나도 침이 고이네. 내가 1등해서 2배로 먹어야징! 아참, 지금이 점심시간 1분 전이네. 57...58...59.. "때르르르릉~" "자, 얘들아! 점심시간이구나! 급식실로 가렴.. ..나 지금 누구한테 말했던 거냐?" "으랴으랴아아!!" 우리반뿐 아니라 엘리트반 선배님들까지도 전부다 달리고 있었다. 나도..나도 수프 먹을 꺼야아!! . . . 급식실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캄찌가 1등으로 도착했고 나는 8등으로 들어왔다. 뭐, 일단 먹어보자. "냠..." ...맛있어! 뭔가 담백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맛이다. 냠냠... 나는 어느새 수프를 싹싹 비웠고, 정말 맛있었다고 생각하며 교실로 돌아갔다. . . . . 한편. 깊은 동굴 안에서 누군가 수정구슬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수정구슬은 증오를 담은듯한 보라색이었으며, 구슬 안엔 차현의 모습이 비쳐있었다. "흥미롭군... 잠재력이 나보다도 높아."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 씨익 웃곤 손을 펼쳤다. 그의 손엔 이상한 줄기가 어지럽게 얽혀있었고 그는 그 줄기에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빙하설단 단원들에게 디루젼이 알린다. 현재 에빌덤 스쿨에 차현이라는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진 학생이 나타났다. 반드시 생포하여 나에게 잡아오도록." 남자의 말이 끝나자, 줄기는 꿈틀거리다 곧 남자의 손에서 퍼져나와 동굴 밖으로, 밖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퍼져나가는 줄기를 보며 흡족하게 웃다가 눈을 번뜩이며 중얼거렸다. "이번에야말로... 신세계의 왕으로 군림해주겠다." 그의 눈엔, 동정이나 친절은 더이상 없었다. [TO BE CONTINUED]
썸넬에 살짝 신경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