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자.. 그럼 뭐. 저기 맨 앞에 있는 14번 학생? 자기소개 해보렴? " " .. 안녕하십니까. HS라 합니다. 노력해서 졸업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저음의 목소리와 짧은 설명이 끝났다. 그렇게 두세명 정도가 다시 자기소개를 한 이후,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즉석으로 자기소개를 지어내기 사작했다. " 음.. 어.. 안녕하세요! 차현이라 합니다. 저는 사실 마법 재능이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다른 학우들보다도 많이 마법 실력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전 훌륭한 마법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 잠시의 정적이 이어지고, 박수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박수는 점점 커지고 커져서, 모두가 나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 좋아.. 아주 좋아! 21번 학생, 처음인데도 정말 잘 했어! 혹시 어제부터 열심히 준비하거나 뭐 그랬던 거야? 하하. 이제 자리에 앉으렴, My student! " 그렇게 또 많은 학생이 자기소개를 하였다. 윤우도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 "딩~동~댕~동~" 쉬는 시간이다. 이참에 다른 반이나 구경해야지. 대충 돌아다니다 뭔가 화려해 보이는 반을 발견했다. 이 반 이름은... 엘리트반? 그 순간, 문이 확 열리면서 한 남자아이가 밖으로 나왔다. " ..음? 누구..? 아, 내가 못 봤던 얼굴이라면 너는 신입 학생.. 맞니? " " 네.. 맞는데요..? 그쪽은 누구신지.. " "아, 반가워. 난 최신우. 내가 너보단 2년 정도 더 먼저 들어왔어. 그 중에서도 꽤나 뛰어난 성적을 가져서 특별히 엘리트반에 들어왔지. " 아.. 선배님이셨구나? "근데 넌 어떻게 들어왔냐?" " 음, 전 날아온 모집 카드 받고 왔는데.. " "넌 운 좋구만. 난 입학시험 보고 들어왔어. 그때 진짜 죽는줄 알았다. 옛날에 들어갔었던 미법 학교보다 세네배는 더 어려웠었지. 되게 운 좋구만. 쳇. " ..내가 운이 좋은 거였구나... "이거나 받으셔." 어? 이건... 아몬드 초콜릿? "난 아몬드 싫어하니까 니가 먹어. 아, 또 혹시 뭐 궁금한거 있냐? 내가 2년차라 대애충 알거든. 싫으면 말고. " " 음.. 뭐 여기 반은 어떻게 돼요? " " 아. 반들 말이지? 일단 너희 반이 가장 낮은 반이니까.. " 어느새 쉬는 시간이 끝나가고, 선배님은 저기 복도 멀리 가셨다. 그러니까 선배님이 하신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일단 우리가 있는 반은 '신입반'. 나같이 들어온지 한달도 안 된 학생이 있는 곳이다. 다음은 'D반'. 우리가 신입 학생이 대충 아니고 수업에도 어느정도 익숙해 졌을 때, 약한 마법과 기초 물약을 만드는 반이다. 다음은 'C반'. D반에서 지내고 약 3~4달 정도 지나면, C반으로 간다. C반에서는 호위를 목적으로 하는 마법을 배운다 했다. 다만 선생님이 꽤나 엄격하게 배치되기 때문에, 교실 내에서 마법 사용은 절대 금지라 하였다. 거기서 4달 정도 지내면, 여름 방학이 오고, 우린 'B반'에 들어간다고 한다. B반에서는 정말 확실히 고급 마법을 배운다 한다. 공중부양, 빗자루 마법, 치유 물약 등등. 마지막으로, 겨울 방학하기 바로 전엔 'A반'으로 들어간다. A반은 B반 학생도 따라하기 힘든 아마추어 마법사 정도의 기술을 배운다. 이 모든 과정을 1년 안에 끝내지만, 더 높은 반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승급 심사'를 해야 한다. 이 심사에서 탈락하면, 1달동안 진급을 할 수 없다 하였다. 음.. 복잡하다. 아쉽게도 선배님이 시간 때문에 입학한지 1년이 지나면 들어가는 반은 말해주지 않으셨다. 그런데 마침, "딩~ 딩~ 댕~ 동~" 쉬는 시간이 끝났다. 슬슬 반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이! 빨리 오라고." "빨리 오렴~ 1분 늦을 때마다 맴매 한대~" 윤우와 선생님이 나를 재촉했다. 얼른 반으로 돌아가야겠다. [2화 끝]
다음에 뭔가 재미있는게 생각났습니다. 마법학교의 꽃은 마법 운동회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추가하면 재밌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