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이 생각을 정리하고 교실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 전원, 그러니까 차현과 윤우는 빼고.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는 모습과 그 옆의 아르키가 눈에 보였다. "야 이 자식들아 내가 없는 사이에 감히 저런 겜을 하고 있어?! 나도 끼워 줘야지!!" ..뭔가 혼내는 이유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어쨌든 다시 수업을 재개해야 했다. 몇분 후... "자아! 오늘은 사역마의 종류 중에서도 희귀한, 바로 '츠쿠모가미'에 대해 알아볼 거다! 이거 아는 사람?" ...아무 일도 없었다. "예습을 때려치웠나 보구만... 사실 나도 그랬다! 그러니까 ㅈㄴ 많이 알려주마!" 아르키는 칠판에 글을 적어내려갔다. '츠쿠모가미- 사역마가 소멸할 경우, 드물게 신념이 남아 소멸할 당시의 주위 물건에 깃드는 것. 예를 들어 개 사역마가 소멸할 때 근처에 자석이 있었다면, 가끔 자석에 깃들어 생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 이 경우가 바로 츠쿠모가미이다.' "복-습! 이 부분 굉장히 시험에 많이 나온다구!" 그렇게 필기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던 중, 무언가 하나 더.. 아니, 무수히 끼어들었다. 쿠지직- 파칫! 순식간에 창문 너머 여러 곳에서 푸른 빛이 뿜어졌다. "뭐지?!" 이상한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빛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그들은 하나씩 쓰러져갔고, 몸에서 주황빛 구체가 빠져나왔다. ..아르키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 저 구체는, 크로드를 쫒게 된 바로 그 구체. 영혼이라는 것을. . . . . . . . . "푸하하하하하!! 이거 장관인데!! 샴페인 곁들이기 좋구만!" "흐음-." "이... 위력은...." "..." 참으로 인간성이 말살된 광경이었다. 루에니는 참으로 신나게 웃고 있었고, 디루젼은 위력을 대강 가늠해보고 있었으며, 디스트랙션은 아무 말도 못하고, 크로드는 아무 말이 없었다. "디루젼 님, 퓨리가 해준 이 PSV-ZERO, 쩌는데요!!"
"리메는 죽었다." -니얼굴
